SRF

2017.11.11




서울레코드페어



2017 RECORD & CD FAIR IN SEOUL “SIDE B”
2017 서울레코드페어 "Side-B"

일정 : 2017년 11월 11일 11:00~20:00
장소 : 서울혁신파크 (구 질병관리본부) 일대
(innovationpark.kr /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통일로 684, 지하철 3호선 / 6호선 불광역 2번 출구)


지난 6월 (6월 17일-18일, 서울혁신파크)에 열렸던 2017 서울레코드페어 (제7회 서울레코드페어)에는 역대 가장 많은 관객들(약 1만명)이 찾아왔다. 언니네이발관 1집 LP와 박재범x기린의 7인치 레코드 등 상당수 한정반들과 머천다이즈들이 행사 도중에 판매가 완료되는 등 전체 거래금액 역시 전년도 대비 10~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객이 늘어남과 동시에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을 판매하는 중앙부스의 대기시간도 늘어났고, 6월의 날씨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겨나는 관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는 서울레코드페어를 가을로 옮겨 개최하고, 한정반 판매방식 및 부스 운영방식의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서, 몇 가지 개선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봄과 동시에 독립 레이블들의 음반과 머천다이즈를 중심으로 한 비정규페어를 11월 11일에 개최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지금 설명하고자 하는 “2017 서울레코드페어 사이드-비 (Side-B)”라는 이름의 음악 이벤트다.

한 장의 레코드에는 A면(Side-A)과 B면(Side-B)이 존재한다. 앨범이 아닌, 노래를 발표하기 위해 제작되는 싱글 레코드에는 양쪽에 보통 1곡씩이 담기는데, B면에 담기는 곡들은 보통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는 일종의 보너스 트랙들이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정규 앨범을 통해 발표되지 않은 ‘비정규’ 곡들을 보통 “B-sides”라고 칭하기도 한다. 11월 11일 토요일 서울혁신파크에서 하루동안 열리는 “서울레코드페어 사이드-비” 역시 기존의 페어가 담을 수 없었던 특정테마를 내세우고 페어의 새로운 운영방식을 점검하는 ‘비정규’ 페어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즉, 제7회와 제8회 서울레코드페어 사이의 제법 긴 공백기 동안 7회 서울레코드페어의 B면을 열어보는 것이다

서울혁신파크의 실내공간을 사용하게 될 「서울레코드페어 사이드-비」는 우선 독립 레이블(인디 레이블)들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머천다이즈 페어(MDF)가 레코드페어 내에 입점하고, 그에 따라 독립 레이블이나 개인 음악가들의 상품과 음반을 중심으로 한 페어로 운영된다는 점이 기존 페어와는 다른 점이다. 기존 서울레코드페어에 참여했던 소매점이나 개인판매자들도 여전히 부스를 열지만, 15여개 독립 레이블과 브랜드 등이 참여하는 머천다이즈페어와 개별적으로 참여한 독립 레이블의 판매 부스가 전체 공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예정이다. 처음 열리는 “머천다이즈 페어(MDF)”는 서울레코드페어를 통해 ‘물리적 음악 상품’의 생존 가능성을 발견한 독립 레이블들이 합심하여 개최하는 별도의 독립적인 페어로 음반을 넘어 음악을 소유하는 방법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독립 음악가들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과 마켓을 여는데 목적을 지니고 있는 행사다. 1회 페어 개최에 앞서 0회 페어를 서울레코드페어와 함께 진행하며, 첫 MDF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 9와 숫자들, 강아솔, 정엽, 최백호 등 음악가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든 ‘커버 아트 프린트’와 ‘노랫말 카드’ 등 한정판 MD,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머천다이즈, 그리고 최근 새롭게 제작된 음악가들의 티셔츠와 스티커 등을 선보일 예정. 매직스트로베리, 붕가붕가, 오름엔터, 산타뮤직, 러브락, 일렉트릭뮤즈, 플라네타리움 등 10여개 레이블과 홍대 레이블들의 자치모임인 서교자치회, 포크라노스, 에이프릴샤워, 락샵, 비핸즈, 소시민워크 등의 브랜드와 유통사, 머천다이즈 판매업체 등의 참여로 첫 MDF가 성사되었다.

이 외에도 그레이터풀스 레코드, 르프렌치코드, 솔리누, 아이언샵48레코드, 오디오가이, 유슬리스프레셔스, 핑퐁, 헬리콥터 레코즈 등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음악가 / 레이블, 머천다이즈 브랜드 등이 서울레코드페어 사이드-비 판매부스로 참여해 레이블과 머천다이즈를 중심으로 한 이번 페어를 이끌어 나갈 예정인데, 오디오가이의 경우 유러피안재즈트리오의 스튜디오 라이브를 담은 레코드를 100장 한정으로 판매하는 등 각 부스에서 자체적으로 선공개하는 음반이나 머천다이즈 등이 준비될 예정이기도 하다. (공간의 50% 정도는 MDF와 레이블 등에, 나머지 절반은 음반 소매점이나 음악상품 판매점, 오디오기기 판매점, 개인판매자 등 기존 서울레코드페어의 참여해 온 부스들에 배정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은 총 2장인데, 이전에 발매된 시디가 절판되어 재발매 요청이 많았던 이랑의 데뷔작 「욘욘슨」과 김목인 2집 「한 다발의 시선」이 바이닐 레코드(LP)로 처음 발매된다. 이 두 장의 한정반 레코드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판매가 되는데, 서울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음악팬들이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까지 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현장에서 품절된 레코드들이 페어 직후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작수량의 일부를 판매를 희망하는 소매점에 사전 배정해 레코드페어 행사장이 아닌 곳에서도 구매를 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정반 부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부스의 운영방식도 개선될 예정으로 있다.

스트리밍 시대에 전세계적으로 바이닐 레코드 판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음악을 듣는 방식은 점점 더 편리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사이, 음악을 소유하는 방식은 좀 더 특별하고, 좀 더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바이닐 레코드를 기성세대들은 추억이나 향수, 아날로그 등의 단어와 함께 해석했지만, 새로운 세대의 상당수는 이 오래된 음악 포맷을 새로운 방식의 소비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관심 속에서 출발한 서울레코드페어가 매년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국내에 새로운 레코드공장이 문을 연 것도, 그리고 국내의 음악가들이 자신의 새로운 음악을 레코드에 담아 내기 시작한 것도 이런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2017 서울레코드페어 사이드-비」는 독립 레이블들의 새로운 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 「머천다이즈페어」(MDF)와 함께 음악상품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독립 음악가7회까지 진행된 서울레코드페어의 개선점들을 확인해 보고자 하는 행사다. 기존의 서울레코드페어와 마찬가지로 음악가들의 공연과 사인회, 그리고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이 곳 홈페이지(recordfair.kr)와 트위터 (@roundx2)/ 페이스북 (@recordfair) / 인스타그램 (@seoul_recordfair) 등을 통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서울레코드페어 사이드-비의 입장은 무료이며 여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